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전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5000억유로 규모의 지원책에 합의했다. 그러나 급격한 침체를 향하고 있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마리오 센테노 유로그룹 의장은 기업들이 일자리가 아닌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급여 보조에 1000억유로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투자은행이 기업 대출을 2000억유로 확대하고, 유로존 안정화기구(ESM)가 각국 정부에 2400억유로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고 센테노 의장은 밝혔다.
긴급 구제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극복하고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자금 조달에 공동채권을 활용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은 공동채권 발행을 강하게 밀어부쳤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이에 반대 입장이다.
'혁신적인 금융 수단'의 적용 여부는 EU 정상들에게 맡겨, 아직 많은 논의가 더 이루어져야할 것임을 시사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EU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제 계획이라면서 "유럽은 이 위기에서 일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부양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EU의 재정 대응 규모는 세계 최대인 총 3조2000억유로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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