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셰일 기업 화이팅 페트롤리엄 파산한 이후 대형 셰일 업체들이 연이어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미국 대형 셰일기업인 체사피크 에너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 주(州)의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샤파렐 에너지도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률·재무 전문 고문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사피크 에너지는 올해 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상환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오는 4분기에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사태 여파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체사피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자본시장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고 했다.
오클라호마 주에 본사를 둔 체사피크는 1989년에 설립된 천연가스 생산 기업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셰일오일 생산이 크게 늘어난 탓에 장기적으로 침체기를 보내고 있었다.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 부진에 빠졌던 상황이다.
회사는 천연가스에서 석유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올해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시장 점유율 경쟁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이 같은 계획마저 틀어졌다.
앞서 지난 4월 대형 셰일업체 화이팅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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